[allure 매거진 23.02] 로컬의 힘. 서울부터 남해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입은 지역에 뿌리내려 줄기차게 뻗어가는 로컬 브랜드 4곳을 찾았다.


토종 곡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브랜드. 그로서리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지역 농부가 기른 곡물과 이를 응용한 음식, 음료를 만들어 소개한다. 곡물을 중심으로 식(食) 경험 콘텐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곡물집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한국 농부가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되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곡물로 미식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하는 사업에서 답을 찾았다.


공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공주에는 고도개발제한구역이 많아 계획적인 개발을 하기 힘들다. 덕분에 지역 특유의 느슨한 정취가 확연히 느껴진다. 다른 지역에 비해 외부인을 환대하는 정서도 짙게 남아 있다. 지방 소도시만의 경쟁력을 활용하고 싶었다.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어떤 일을 실천하고 있나?

충남을 비롯한 전국 지역을 대상으로 토종 곡물을 공급받고 있다. 토종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부가 공주로 모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늘 고민한다. 그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밑작업의 일환이다. 로컬 기반의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지역과 더불어 크는 것이 목표라면 지역 안에서 다양한 협업부터 꾸준히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 눈에 띄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축적하는 시간을 다지는 거다. 


곡물집의 올해 목표가 있다면?

2021년은 곡물집의 물리적 공간을 기반으로 명확한 브랜딩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작년에는 파트너와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의 비중이 높았고. 이제는 지난 2년간의 시행착오로 터득한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때인 것 같다. 축적된 지식과 경험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유통망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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