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MENT
포스터는 검정팥이 내 몸으로 들어오며 그것의 가장 강한 풍미를 자랑할 때, 따뜻하고 맛있는 질감을 담았다.
딱딱한 검정팥(흑두)은 흰색 선으로 지퍼를 채워둔 듯 완전히 검은색 껍질로 둘러싸인 상태로, 조리되기 전에는 어떤 맛인지 알기 어렵다. 조리를 위해 물에 불린 팥은 흰색 선과 껍질을 비집고 밝은 속을 드러낸다. 물기를 머금은 채 쌀에 섞이면 완성된 밥을 옅은 붉은색으로 만든다. 무엇보다 검정팥은 죽이나 빙수 앙금이 되기 위해 본래의 형태가 흐트러질수록 달고 강한 맛이 난다. 고대에는 동짓날 해의 그림자를 재고 악귀를 막기 위해 팥죽을 먹었다던데, 어쩌면 은은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검정팥죽이 붉은색 팥죽보다 강한 부적이 될지도.
DESIGNER
정해리 / 수퍼샐러드스터프(Supersaladstuff)
@super_salad
정해리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주로 미술, 음악, 공연, 출판 분야에서 필요한 다양한 매체의 디자인을 수행한다. 스튜디오 SUPERSALADSTUFF와 동명의 출판사를 통해 매년 한 가지 이상의 기획 출판물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종의 성격이 다른 책이 나왔다. 정해리는 일상의 사소한 부분을 새로운 관점으로 정렬해 전달하는 매개자로서 수집하고 분류하기, 목록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형식을 재료 삼아 그 맥락을 강화하거나 비틀며, 사물이나 개념이 규정되는 기준과 틈새를 들여다보기를 시도한다.
Haeri Chung is a Seoul-based graphic designer who mainly designs various media in the fields of art, music, performance, and publishing. Through the studio SUPERSALADSTUFF and the publisher of the same name, more than one publication has been published every year, and a total of 8 book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have been published so far. She is interested in collecting, classifying, and cataloguing that arranges and delivers trivial parts of daily life from a new perspective as a medium. Using the form as a material, She reinforces or twists the context, and tries to look into the standards and gaps in which objects or concepts are defined.
[경력]
· 현 SUPERSALADSTUFF 대표
· 전 (주)마운드미디어(구MSB) 디자인팀 팀장
· 전 AXIS 디자인팀 디자이너
· 전 YG엔터테인먼트 비주얼디렉팅셀 디자이너
[작업]
· 2022 출판 《Project Blue Book》 책
· 2021 출판 《Temporarily Removed (일시적으로 제거된)》, 책, 28×21×2.1cm
· 2021 작품 〈Temporary Post〉, 스테인리스 스틸, 엽서 45장, 165×35×35cm (엽서 각 15x11cm)
· 2021 출판 Selected Papers (선택된 논문들, 종이들, 문서들)》, 매뉴얼, 메모지, 정답지, 카드 팩, 7.5×11×4cm
· 2021 작품 〈Double Action 1, 2(더블액션 1, 2)〉,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시아노타입 프린트, 디지털 프린트, 85×62cm
[전시]
· 2023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대한민국
· 2022 《진동새와 손편지》 예술청 프로젝트룸, 아트선재센터, 서울, 대한민국
· 2022 《옆으로 나누는 대화》 임시공간, 인천, 대한민국
· 2021 《OH DEAR CO.》 CoSMo40, 인천, 대한민국 / Gallery Nine, 서울, 대한민국
· 2020 《Around Seoul: Independent Graphic Design*》 CCA Hubbell Street Galleries, 캘리포니아, 미국
HEIRLOOM GRAIN : 검정팥
· 검정팥 [곡물집集 곡물 아카이브로 이동]
STATEMENT
포스터는 검정팥이 내 몸으로 들어오며 그것의 가장 강한 풍미를 자랑할 때, 따뜻하고 맛있는 질감을 담았다.
딱딱한 검정팥(흑두)은 흰색 선으로 지퍼를 채워둔 듯 완전히 검은색 껍질로 둘러싸인 상태로, 조리되기 전에는 어떤 맛인지 알기 어렵다. 조리를 위해 물에 불린 팥은 흰색 선과 껍질을 비집고 밝은 속을 드러낸다. 물기를 머금은 채 쌀에 섞이면 완성된 밥을 옅은 붉은색으로 만든다. 무엇보다 검정팥은 죽이나 빙수 앙금이 되기 위해 본래의 형태가 흐트러질수록 달고 강한 맛이 난다. 고대에는 동짓날 해의 그림자를 재고 악귀를 막기 위해 팥죽을 먹었다던데, 어쩌면 은은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검정팥죽이 붉은색 팥죽보다 강한 부적이 될지도.
DESIGNER
정해리 / 수퍼샐러드스터프(Supersaladstuff)
@super_salad
정해리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주로 미술, 음악, 공연, 출판 분야에서 필요한 다양한 매체의 디자인을 수행한다. 스튜디오 SUPERSALADSTUFF와 동명의 출판사를 통해 매년 한 가지 이상의 기획 출판물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종의 성격이 다른 책이 나왔다. 정해리는 일상의 사소한 부분을 새로운 관점으로 정렬해 전달하는 매개자로서 수집하고 분류하기, 목록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형식을 재료 삼아 그 맥락을 강화하거나 비틀며, 사물이나 개념이 규정되는 기준과 틈새를 들여다보기를 시도한다.
Haeri Chung is a Seoul-based graphic designer who mainly designs various media in the fields of art, music, performance, and publishing. Through the studio SUPERSALADSTUFF and the publisher of the same name, more than one publication has been published every year, and a total of 8 book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have been published so far. She is interested in collecting, classifying, and cataloguing that arranges and delivers trivial parts of daily life from a new perspective as a medium. Using the form as a material, She reinforces or twists the context, and tries to look into the standards and gaps in which objects or concepts are defined.
[경력]
· 현 SUPERSALADSTUFF 대표
· 전 (주)마운드미디어(구MSB) 디자인팀 팀장
· 전 AXIS 디자인팀 디자이너
· 전 YG엔터테인먼트 비주얼디렉팅셀 디자이너
[작업]
· 2022 출판 《Project Blue Book》 책
· 2021 출판 《Temporarily Removed (일시적으로 제거된)》, 책, 28×21×2.1cm
· 2021 작품 〈Temporary Post〉, 스테인리스 스틸, 엽서 45장, 165×35×35cm (엽서 각 15x11cm)
· 2021 출판 Selected Papers (선택된 논문들, 종이들, 문서들)》, 매뉴얼, 메모지, 정답지, 카드 팩, 7.5×11×4cm
· 2021 작품 〈Double Action 1, 2(더블액션 1, 2)〉,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시아노타입 프린트, 디지털 프린트, 85×62cm
[전시]
· 2023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대한민국
· 2022 《진동새와 손편지》 예술청 프로젝트룸, 아트선재센터, 서울, 대한민국
· 2022 《옆으로 나누는 대화》 임시공간, 인천, 대한민국
· 2021 《OH DEAR CO.》 CoSMo40, 인천, 대한민국 / Gallery Nine, 서울, 대한민국
· 2020 《Around Seoul: Independent Graphic Design*》 CCA Hubbell Street Galleries, 캘리포니아, 미국
HEIRLOOM GRAIN : 검정팥
· 검정팥 [곡물집集 곡물 아카이브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