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MENT
< 아주 작고 단단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릴 적 >
알과 씨앗의 탈피를 그렸습니다. 껍질들은 단단하게 보호하고 동시에 부드럽게 품는 법을 압니다. 그 속의 이들은 언제나 기회가 된다면 싹을 틔우고 날개를 펴낼 것입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두렵다면 껍질은 단단할 테고 용기를 낸다면 부드러워지겠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려낸 붉은 팥의 성질은 조금 씁쓸하고 조금 달았습니다.
-
곡물의 발아 과정이 알의 부화와 청년의 독립과 닮았다고 느낍니다. 어릴 적의 그리움과 추억들을 잠시 내려놓고 나아가려고 움직이는 모양새처럼요. 미성숙과 성숙 사이의 무언가가 껍질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성숙한 자아는 껍질을 보호자로, 성숙한 자아는 탈피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껍질과 알맹이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껍질과 속 알맹이를 분리하고 자르고 뭉개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질문도 함께요. “어디부터 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는 조리에 능숙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팥을 경험했습니다. 무딘 칼로 자르기에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삶아 뭉개보니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두어 알은 물에 적신 휴지에 두었습니다. 방금은 삶은 팥을 입에 물었고 그것의 맛은 조금 씁쓸하면서 또 조금 달았습니다. 살아가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에 적셔진 두어 알의 붉은 팥은 그 속에 푸른 싹을 준비하고 있겠죠?
DESIGNER
김예주
광주에서 설치, 영상, 사진, 드로잉 등 여러 분야에 참여해왔다. 새와 알, 돌, 물과 바람이 주는 안정감과 자유, 사유, 포근함과 성장지향의 이미지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자연과 관찰과 안전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He participated in various fields such as installation, video, photography, and painting in Gwangju. The work begins with the image of stability, freedom, thought, warmth and growth-orientedness given by birds, eggs, stones, water, and wind. I like nature and observation and I like safe and soft things.
[작업]
· 2022 도서 『0도로부터』 출판. 수록 글 <죽은 새의 박동> 저자
· 2023 도서 『여긴 너무 태연한 바다』 출판. 수록 글 <이불, 숨> 저자
· 2022 the publication of a book 『from zero degrees』. Author of "The Beat of a Dead Bird"
· 2023 Publishing a book, 『The Sea Is Too Calm』. Author of "duvet, Breath“
[전시]
· 2021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교내 아트페어 참여
· 2022 space A, <몸으로 말하다 1> 단체전시
· 2022 <성장의 용기> 단체전시 / 백야
· 2022-2023 <우정 생태계에 대하여> 전시 /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 2021 Participated in the art fair at Chonnam National University's art department
· 2022 Space A, <Speak with Body 1> Group Exhibition
· 2022 <The Courage of Growth> Group Exhibition / White Night
· 2022-2023 <About Friendship Ecosystem> Exhibition / Gwangju Jeonnam Regional Innovation Platform
HEIRLOOM GRAIN : 적팥
· 적팥 [곡물집集 곡물 아카이브로 이동]
STATEMENT
< 아주 작고 단단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릴 적 >
알과 씨앗의 탈피를 그렸습니다. 껍질들은 단단하게 보호하고 동시에 부드럽게 품는 법을 압니다. 그 속의 이들은 언제나 기회가 된다면 싹을 틔우고 날개를 펴낼 것입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두렵다면 껍질은 단단할 테고 용기를 낸다면 부드러워지겠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려낸 붉은 팥의 성질은 조금 씁쓸하고 조금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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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의 발아 과정이 알의 부화와 청년의 독립과 닮았다고 느낍니다. 어릴 적의 그리움과 추억들을 잠시 내려놓고 나아가려고 움직이는 모양새처럼요. 미성숙과 성숙 사이의 무언가가 껍질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성숙한 자아는 껍질을 보호자로, 성숙한 자아는 탈피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껍질과 알맹이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껍질과 속 알맹이를 분리하고 자르고 뭉개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질문도 함께요. “어디부터 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는 조리에 능숙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팥을 경험했습니다. 무딘 칼로 자르기에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삶아 뭉개보니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두어 알은 물에 적신 휴지에 두었습니다. 방금은 삶은 팥을 입에 물었고 그것의 맛은 조금 씁쓸하면서 또 조금 달았습니다. 살아가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에 적셔진 두어 알의 붉은 팥은 그 속에 푸른 싹을 준비하고 있겠죠?
DESIGNER
김예주
광주에서 설치, 영상, 사진, 드로잉 등 여러 분야에 참여해왔다. 새와 알, 돌, 물과 바람이 주는 안정감과 자유, 사유, 포근함과 성장지향의 이미지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자연과 관찰과 안전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He participated in various fields such as installation, video, photography, and painting in Gwangju. The work begins with the image of stability, freedom, thought, warmth and growth-orientedness given by birds, eggs, stones, water, and wind. I like nature and observation and I like safe and soft things.
[작업]
· 2022 도서 『0도로부터』 출판. 수록 글 <죽은 새의 박동> 저자
· 2023 도서 『여긴 너무 태연한 바다』 출판. 수록 글 <이불, 숨> 저자
· 2022 the publication of a book 『from zero degrees』. Author of "The Beat of a Dead Bird"
· 2023 Publishing a book, 『The Sea Is Too Calm』. Author of "duvet, Breath“
[전시]
· 2021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교내 아트페어 참여
· 2022 space A, <몸으로 말하다 1> 단체전시
· 2022 <성장의 용기> 단체전시 / 백야
· 2022-2023 <우정 생태계에 대하여> 전시 /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 2021 Participated in the art fair at Chonnam National University's art department
· 2022 Space A, <Speak with Body 1> Group Exhibition
· 2022 <The Courage of Growth> Group Exhibition / White Night
· 2022-2023 <About Friendship Ecosystem> Exhibition / Gwangju Jeonnam Regional Innovation Platform
HEIRLOOM GRAIN : 적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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